티스토리 뷰

“KT는 이미 인터넷 컴퓨팅 서비스(ICS) 인터랙티브라는 스토리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올해 연말에 대형 고객사의 웹과 게임 서버를 클라우드 인프라로 서비스할 예정입니다.또 KT 사내외의 여러 분야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ktclouditelloveKT IMO(인프라스트럭처 매니지먼트 아웃소싱) 사업본부 정해경 부장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논의가 많은 상황에서 KT의 행보가 가장 앞서 있고, 경쟁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T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지 서비스에 이어 서버 분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KT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도전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2월. KT는 국내 1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로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통신사 최초로 유틸리티컴퓨팅 서비스인 ICS(인터넷 컴퓨팅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런 시도는 2006년 9월 남수원전화국의 전산실을 리모델링해 ICS를 제공하는 시설인 ICC(인터넷컴퓨팅센터)로 탈바꿈하겠다는 선언으로 대중에게 더욱 알려졌다. ICS는 인터넷 기업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와 같은 시스템을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다. 기업이 전산실의 일정 상면을 빌려 쓰는 IDC와는 달리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시스템을 빌려 쓴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초기 모델은 스토리지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던 KT는 이후 이같은 인프라 위에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서비스도 얹었다. 순간 몰리는 접속으로 시스템 운영에 애를 먹고 있는 인터넷 사업자와 게임 사업자,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트래픽을 분산,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토록 한 것이다. 최근 국내외 통신사들은 단순 회선 사업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기반의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KT의 행보도 국내외 통신사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2006년 2월부터 시작된 KT의 ICS 중 아마존의 S3와 유사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ICS 인터랙티브’는 현재 스토리지 1천대로 2000 TB의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 현재 30여 대형 인터넷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제 올 연내에는 서버 분야로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EC2(Amazon Elastic Compute Cloud)와 동일한 서비스를 런칭하겠다는 것이다.

정해경 부장은 “KT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최근 메가 트랜드로 자리잡기 이전부터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분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투자를 해왔습니다”라고 전하고 “클라우드 관점에서 보면 2004년 출시한 기업용 스토리지 서비스인 ‘KT-하드’가 최초의 인프라 투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KT-하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보게됐고, 이를 확장해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도전은 관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롭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여간 피가 말리는 일이 아니다. 아무리 미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하지만 회사는 당장의 수익도 중요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표주자인 아마존조차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을 못 넘겼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손익 분기점을 묻는 질문에 정해경 부장은 “통신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의미에서 한꺼번에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2006년 저장기능, 2008년 전송기능(CDN) 순으로 나아간 것이죠. 오히려 타 사업자보다는 손익 분기점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는 점에서 ICS의 성장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KT 정해경 부장과 나눈 일문 일답.

ICS란 무엇인가요?

ICS(Internet Computing Service)는 인터넷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시스템 보유와 운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이 필요로 하는 대규모 컴퓨팅자원을 필요한 만큼 제공하고,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신개념의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로,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유틸리티 컴퓨팅 분야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KT IDC에는 10만대 이상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가 코로케이션(Colocation: 장비는 소비자가 구매하고 이런 장비가 가동될 수 있는 제반 여건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형태) 형태로 유치돼 있습니다. 이러한 장비들은 피크(Peak) 트래픽 수요를 대비해서 구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운용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주 요인이 되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시대에 이러한 투자방식은 적합하지 않으므로, KT가 시스템을 선 투자하고 고객이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유틸리팅 컴퓨팅을 제공하면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6년 2월에 KT가 국내 1위의 IDC 사업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통신사 최초의 유틸리티컴퓨팅 서비스인 ICS를 출시하게 된 배경입니다.

초기 고객 확보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대형 고객사들을 확보하신 비결이 궁금합니다.

ICS는 인터넷 기업들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데 인터넷 기업들의 특성상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한 네트워크 운용 역량뿐만 아니라 KT가 다년간 축적한 시스템 구축과 운용 노하우까지 KT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역량이 고객들에게 어필하였다고 생각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언제부터 본격화 됐나요?

KT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최근의 메가 트랜드로 자리잡기 이전부터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분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지난 수년 동안 물리적 차원의 IDC 고도화와 논리적 차원의 차별화된 컴퓨팅 서비스의 개발 등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준비해 왔습니다. 클라우드라는 관점에서 보면 2004년도에 출시한 기업용 스토리지 서비스인 KT-하드가 아마 최초의 인프라 투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KT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온다고 보시나요?

네트워크사업자라는 점은 KT에게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합니다. 클라우드라는 환경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각종 시스템들은 절대적인 네트워크 품질수준을 요구하게 되는데 그 점에서 KT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고객니즈를 충족시킬만한 플랫폼의 개발과 시스템의 운용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스토리지, CDN 분야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신데요. 서버 분야에 대한 계획은 없나요?

서버 가상화(Virtualizaiotion)에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WCS라는 이름으로 2007년 초에 이미 구상을 마쳤으나 실제 시장이 형성되는 시점까지는 몇 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10년에는 상당히 많은 업종과 기업들이 이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례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T는 충분히 기다리고 준비한 만큼 올 연말에는 대형 고객사의 웹과 게임서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KT 사내외의 여러 분야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경우 외부 기업이나 개발자들을 위해 API와 SDK 공개도 중요한데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계십니까?

ICS는 초기 개발시점부터 오픈(Open)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정책을 펴왔습니다. ICS 인터랙티브라는 이름으로 제공한 양방향 스토리지 서비스는 19개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킷)를 시작으로 현재는 25개의 SDK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고객사는 KT가 구축한 스토리지를 자신의 시스템처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메시징 서비스나 기업용 SoIP(Service over IP) 서비스 들도 최대한 Open API 형태로 제공하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업자들이 하나 둘 생기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관련 서비스 확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최근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국가와 기업은 녹색성장과 같은 새로운 대응 방안을 찾고 있으며, Green IT, Green by IT 방식으로 IT 분야 효율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Gartner)에서는 2008년과 2009년 Green IT, 가상화 등을 10대 주요 기술로 선정하는 등 전 세계 유수 IT 관련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표준화와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많은 IT 기업들도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할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정부에서도 관련 기술에 관한 연구개발 지원과 상용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업계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신데요. 일반 기업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공할 계획이 없으신지요?

물론 일반 기업대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Public Cloud Service)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인터넷 업계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기업고객은 데이터의 외부저장에 대한 불안감 , 클라우드서비스에 대한 불신 등이 상존하는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우선 일반기업들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통합, 관제 및 운용을 지원해주는 매니지드(Managed) 서비스로 접근하되 점차적으로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화하는 형태로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보안을 꼽고 있습니다. 보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보안 분야는 KT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로써, 올해 KT IDC 고객을 대상으로 분산 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대한 방어를 위한 크린존(Clean Zone)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가상 사설 망(VPN) 등 네트워크 계층(layer)의 보안서비스부터 시스템 계층(System layer)의 보안서비스도 확대해, 클라우드 표준 정보보호 모델을 수립하고 테스트베드(Test bed)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손익 분기점은 언제로 보시나요?

ICS는 통신사업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의미에서 단계적으로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1단계로 2006년도에 출시된 저장기능(ICS Interative), 2단계로 2008년도에 출시된 전송기능 (ICS CDN)은 네트워크 의존도가 큰 사업입니다. 손익분기점에 대한 고민이 타 사업보다는 적었다는 점에서 ICS의 성장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존에 저장과 전송 분야에서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서버와 DB 분야까지 확장하고, 이를 인증, 빌링등 컴포넌트를 부가해 플랫폼화해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ICS라는 서비스가 KT의 현재 핵심 기술임을 알고 상당히 충격을 먹었다.
이러한 기능이 있는 것임을 알았으니 SDK를 건드려서 회사에 맞는 프로그래밍을 해보아야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 출처: http://bloter.net/archives/17660 )

댓글